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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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러시아어 원제 Чем люди живы, 영어 제목 What Men Live By)는 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가 1881년에 발표한 러시아어 단편소설·민중설화풍 기독교 우화로, 가난한 구두장이 세묜이 벌거벗은 낯선 남자 미하일을 거두면서 “사람 안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무엇이 허락되지 않았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세 질문의 답을 사랑과 자비의 관점에서 깨닫게 하는 톨스토이 후기 민중 이야기의 대표작이다.[1][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레프 톨스토이의 후기 단편 가운데 널리 읽히는 작품이다. 러시아어 원제는 Чем люди живы이며, 영어권에서는 What Men Live By 또는 현대적으로 What People Live By라고 옮겨진다. 러시아 톨스토이 공식 사이트 Tolstoy.ru는 이 작품을 90권 기념 전집 제25권 수록 작품으로 제공하며, 다른 제목으로 〈Архангел〉, 곧 〈대천사〉가 있었다고 밝힌다.[3]

작품은 가난한 구두장이 세묜이 겨울 외투감을 사러 나갔다가 돈을 거의 받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예배당 곁에서 벌거벗고 얼어붙은 낯선 남자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세묜은 처음에는 그를 지나치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를 집으로 데려온다. 아내 마트료나는 처음에는 화를 내지만, 곧 그에게 먹을 것과 옷을 내준다. 낯선 남자는 미하일이라는 이름으로 세묜의 집에 머물며 구두장이 일을 배우고, 몇 해 뒤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였음을 밝힌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줄거리상 민담과 기독교 설화의 형식을 띠지만, 톨스토이 후기 사상의 핵심인 사랑, 비폭력, 자기중심성의 극복, 제도 종교보다 실천적 자비를 중시하는 태도가 강하게 나타난다. СВЕТ의 작품 해설은 이 이야기를 성경 구절에 바탕을 둔 교훈적 이야기로 소개하며, 가난한 구두장이가 고난의 순간에 하느님이 보낸 천사를 만나고, 그 천사가 사람을 살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4]

항목 내용
원제 Чем люди живы
영어 제목 What Men Live By, What People Live By
한국어 제목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자 레프 톨스토이(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Leo Tolstoy)
장르 단편소설, 민중 이야기, 기독교 우화, 교훈소설, 러시아 문학
집필 1881년. 일부 해설에서는 1880년 말 또는 1881년 1월 무렵 착수 가능성을 언급함
초출 1881년 《Детский отдых》 제12호에 처음 발표
주요 판본 1881년 《Детский отдых》 초출본, 1885년 ‘Посредник’ 판본, 1886년 《Собрание сочинений Л. Н. Толстого》 제12부 수록본, 90권 전집 제25권 수록본
다른 제목 〈Архангел〉, 〈Ангел на земле〉 등 초기 제목안 존재
주요 인물 세묜, 마트료나, 미하일, 부유한 신사, 쌍둥이 자매를 기르는 여인, 죽은 산모
주요 배경 러시아의 가난한 농촌 마을, 세묜의 집, 예배당 주변, 구두장이 작업 공간
핵심 소재 사랑, 자비, 가난, 구두장이, 천사, 세 가지 깨달음, 죽음, 인간의 필요, 하느님의 섭리
문학사적 의의 톨스토이 후기 민중 이야기의 대표작으로, 기독교적 사랑과 민담적 구조를 결합해 쉽게 읽히는 형식으로 도덕·종교 사상을 전달한 작품

배경과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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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는 1828년 9월 9일 러시아 제국 툴라현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나 1910년 11월 20일 아스타포보에서 사망한 러시아 작가이다. 브리태니커는 톨스토이를 사실주의 소설의 대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 가운데 한 명으로 설명하며,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를 그의 대표 장편으로 든다.[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 사상적 전환 이후에 쓰인 민중 이야기 계열 작품이다. 그는 1870년대 후반 이후 제도 교회, 국가, 폭력, 사유재산, 귀족적 생활에 대해 강한 회의와 비판을 품었고, 복음서의 사랑과 비폭력 윤리를 자기 삶과 문학의 중심에 두려 했다. Tolstoy.ru의 90권 전집 제25권 안내는 이 권이 1880년대 작품들을 묶고 있으며, 그 안에 〈Чем люди живы〉, 〈Ильяс〉, 〈Где любовь, там и Бог〉, 〈Много ли человеку земли нужно?〉 등 후기 민중적·교훈적 산문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6]

작품의 직접적 원천으로는 민중 이야기꾼 바실리 페트로비치 셰골료노크의 설화가 중요하게 언급된다. 러시아 국립전자도서관의 СВЕТ 해설은 이 작품이 1881년에 쓰였고, 야스나야 폴랴나에 머물며 민담과 전설을 들려준 농민 이야기꾼 바실리 셰골료노크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한다.[7] 키지 박물관의 해설도 셰골료노크가 1879년 톨스토이를 만났고, 그가 들려준 이야기와 전설이 〈Чем люди живы〉를 비롯한 톨스토이 민중 이야기 창작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한다.[8]

작품의 창작 과정은 비교적 잘 주석화되어 있다. 90권 전집 주석은 톨스토이가 이 이야기를 1881년 또는 1880년 말에 쓰기 시작했으며, 초기 원고에는 1881년 1월이라는 표시도 있고, 처음에는 〈Петина история〉, 〈Архангел〉, 〈Ангел на земле〉 같은 제목으로 불리거나 구상되었다고 설명한다.[9] 같은 주석은 톨스토이가 여러 차례 제목을 바꾸다가 최종적으로 〈Чем люди живы?〉라는 제목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10]

초출은 1881년 《Детский отдых》 제12호이다. 90권 전집 주석은 이 작품이 1881년 모스크바에서 발행된 어린이 월간 삽화 잡지 《Детский отдых》 제12호에 처음 인쇄되었고, 그 책자에 1881년 11월 18일 검열 허가 표시가 있었다고 설명한다.[11] 이후 1885년 ‘Посредник’ 판본은 초출본보다 더 많은 수정이 들어갔고, 1886년 톨스토이 저작집 수록 때에는 비교적 작은 수정이 이루어졌다.[12]

이 작품은 영어권에서는 Aylmer Maude와 Louise Maude 번역 계열로 널리 읽혔다. Project Gutenberg의 《What Men Live By, and Other Tales》는 Aylmer Maude와 Louise Maude를 번역자로 표시하고, 수록작으로 〈What Men Live By〉, 〈Three Questions〉, 〈The Coffee-House of Surat〉, 〈How Much Land Does a Man Need?〉를 제시한다.[1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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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구두장이 세묜은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남의 집에 세 들어 산다. 그에게는 집도 땅도 없고, 구두를 만들고 수선해 번 돈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 간다. 겨울이 다가오지만 세묜 부부에게는 둘이 함께 입는 낡은 양가죽 외투 하나밖에 없다. 세묜은 새 외투감을 사기 위해 모아 둔 돈과 받을 돈을 가지고 마을로 나간다.[14]

그러나 세묜은 돈을 거의 받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돈을 다음 주에 주겠다고 미루고, 어떤 사람은 없다고 버티며, 결국 세묜은 아주 적은 돈만 받는다. 그는 외투감을 외상으로 사려 하지만 상인도 믿어 주지 않는다. 낙심한 세묜은 받은 돈 일부로 술을 마시고, 외투감도 사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간다. 그는 술기운 때문에 추위를 덜 느끼는 듯하지만, 집에 가면 아내에게 꾸중을 들을 것이라는 걱정을 한다.

돌아오는 길에 세묜은 예배당 곁에서 이상한 사람을 본다. 그 사람은 벌거벗은 채 벽에 기대어 있고, 추위에 얼어 죽을 듯하다. 세묜은 처음에는 그가 위험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지나치려 한다. 그러나 조금 걸어가다가 자기 양심을 견디지 못한다. 그는 자신도 가난하지만, 죽어 가는 사람을 버려두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느낀다. 세묜은 다시 돌아가 자기 외투를 벗어 그 사람에게 입히고, 그를 부축해 집으로 데려간다.

세묜의 아내 마트료나는 남편이 외투감도 사 오지 못하고 낯선 벌거벗은 남자까지 데려온 것을 보고 크게 화를 낸다. 그녀는 집에 먹을 것도 부족하고, 아이들도 돌봐야 하며, 남편이 술까지 마셨다고 생각해 분노한다. 그러나 낯선 남자의 얼굴을 보고, 또 세묜이 그를 버려둘 수 없었다고 말하자 그녀의 마음도 움직인다. 마트료나는 남자에게 옷과 빵을 내주고, 그를 사람답게 대한다. 이때 낯선 남자는 처음으로 미소를 짓는다.

그 남자는 자기 이름이 미하일이라고만 말한다. 어디서 왔는지, 왜 벌거벗고 있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말하지 않는다. 세묜은 그를 집에 머물게 하고 구두장이 일을 가르친다. 미하일은 말수가 적지만 손재주가 뛰어나고, 곧 훌륭한 조수가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묜의 형편도 조금씩 나아진다. 미하일은 세묜의 집에서 여러 해를 지내지만, 세 번을 제외하고는 거의 웃지 않는다.

어느 날 부유한 신사가 세묜의 가게에 찾아온다. 그는 값비싼 가죽을 가져와 튼튼한 장화를 만들라고 명령한다. 그 장화는 1년 동안 모양이 변하지 않고 찢어지지 않아야 하며, 잘못 만들면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세묜은 두려워하지만, 미하일은 신사의 얼굴 너머에서 무엇인가를 보는 듯하다. 그는 두 번째로 미소를 짓는다. 신사가 나간 뒤 미하일은 장화가 아니라 죽은 사람에게 신기는 부드러운 신발을 만든다. 곧 하인이 와서 그 신사가 돌아가는 길에 죽었으니 장화가 아니라 장례용 신발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또 시간이 흐른 뒤, 한 여인이 쌍둥이 여자아이 둘을 데리고 세묜의 가게에 온다. 여인은 아이들에게 맞는 신발을 주문한다. 한 아이는 다리를 조금 저는 듯하다. 여인은 이 아이들이 자기 친딸이 아니라, 이웃 여자가 죽으며 남긴 쌍둥이라고 설명한다. 친어머니는 아이들을 낳은 뒤 죽었고, 여인은 자기 아이도 있었지만 그 아이는 죽고, 결국 이 쌍둥이를 자기 자식처럼 키우게 되었다. 그녀는 피가 이어진 아이는 아니지만 이 아이들이 없으면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미하일은 세 번째로 미소를 짓고, 얼굴이 밝아진다.

그날 밤 미하일은 세묜과 마트료나에게 자기 정체를 밝힌다. 그는 본래 하늘의 천사였지만, 한 여인의 영혼을 거두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았을 때 그 여인이 갓 태어난 쌍둥이를 두고 죽기를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 명령을 어겼다. 하느님은 미하일에게 다시 그 여인의 영혼을 거두게 하고, 그를 땅으로 내려보내 세 가지를 배우게 했다. 그 세 가지는 사람 안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무엇이 허락되지 않았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미하일은 첫 번째 미소의 의미를 설명한다. 세묜이 자신을 데려왔을 때 마트료나는 처음에는 화를 냈지만, 곧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사랑을 보였다. 그때 미하일은 사람 안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두 번째 미소는 부유한 신사가 1년을 신을 장화를 주문했지만, 사실 그날 죽을 운명이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때 미하일은 사람에게는 자기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지식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 번째 미소는 쌍둥이를 기르는 여인을 보았을 때였다. 친어머니가 죽으면 아이들이 살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하느님의 섭리와 타인의 사랑을 통해 아이들은 살아났다. 그때 미하일은 사람이 자기 걱정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깨달음이 완성되자 미하일은 다시 천사의 모습으로 빛난다. 그는 세묜과 마트료나에게 작별을 고하고 하늘로 돌아간다. 작품은 가난한 구두장이의 집에서 시작해, 인간 삶의 근본 원리를 묻는 기독교적 우화로 끝난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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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묜 : 가난한 구두장이다. 새 외투감을 사러 나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던 중, 예배당 곁에서 미하일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처음에는 두려움과 계산에 흔들리지만, 결국 자비로운 행동을 선택한다.
  • 마트료나 : 세묜의 아내이다. 가난한 살림 때문에 처음에는 남편이 데려온 낯선 남자에게 분노하지만, 곧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보이고 그에게 먹을 것과 옷을 내준다. 미하일이 첫 번째 진리를 배우게 하는 인물이다.
  • 미하일 : 벌거벗은 남자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하느님의 명령을 어겨 땅에 내려온 천사이다. 세묜의 집에서 구두장이 일을 하며 세 가지 진리를 배우고, 마지막에 하늘로 돌아간다.
  • 부유한 신사 : 튼튼한 장화를 주문하는 인물이다. 그는 미래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날 죽는다. 미하일은 그를 통해 사람에게 자기 자신의 필요를 아는 지식이 허락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 쌍둥이를 기르는 여인 : 죽은 산모가 남긴 쌍둥이 자매를 자기 아이처럼 기르는 여성이다. 혈연보다 사랑과 돌봄이 인간을 살린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죽은 산모 : 미하일이 처음 영혼을 거두어야 했던 여인이다. 갓 태어난 쌍둥이를 두고 죽기를 두려워해 미하일이 명령을 어기게 만든다.
  • 쌍둥이 자매 : 친어머니를 잃었지만, 다른 여인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이들의 생존은 작품의 마지막 깨달음과 연결된다.
  • 하느님 : 직접 인물처럼 등장하기보다는 미하일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가 세 가지 진리를 배우게 하는 초월적 존재로 작용한다.

주제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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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핵심 주제는 사랑이다. 작품의 결론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위한 걱정과 계산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사랑과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산다는 것이다. 세묜과 마트료나는 가난하지만 낯선 사람을 살리고, 쌍둥이 자매는 친어머니의 죽음 뒤에도 다른 여인의 사랑으로 살아간다. 이 사랑은 감상적 감정이 아니라, 굶주리고 추운 사람에게 빵과 옷을 주고, 아이를 실제로 돌보는 행위로 나타난다.

두 번째 주제는 인간의 무지이다. 부유한 신사는 1년 동안 신을 장화를 주문하지만, 정작 그날 밤도 넘기지 못한다. 그는 자기 필요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장화가 아니라 장례용 신발이 필요했다. 톨스토이는 이 장면을 통해 인간이 미래와 죽음, 자기에게 진정 필요한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인간은 교만한 계획보다 겸손과 사랑 속에서 살아야 한다.

세 번째 특징은 민담적 구조이다. 가난한 구두장이, 낯선 손님, 정체를 숨긴 천사, 세 번의 미소, 세 가지 질문과 대답, 마지막의 계시라는 구조는 민담과 종교 설화의 형식에 가깝다. 90권 전집 주석은 이 작품의 핵심 전설을 톨스토이가 셰골료노크에게서 들었고, 또 아파나시예프의 《Народные русские легенды》에 실린 〈Ангел〉 계열 이야기와도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15]

네 번째 주제는 가난과 자비의 역설이다. 세묜과 마트료나는 남을 도울 만큼 넉넉한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겨울 외투조차 부족하다. 그러나 바로 그런 사람들이 미하일을 살린다. 톨스토이는 선행을 부자의 여유나 제도적 자선으로만 보지 않고, 자기 부족함 속에서도 타인을 사람으로 대하는 능력으로 본다. Tolstoy.ru의 제25권 안내도 톨스토이 후기 작품에서 선을 행한다는 것은 돈을 주는 일만이 아니라, 타인과 인간적·친구 같은 관계에 들어가는 일이라는 문제의식을 강조한다.[16]

다섯 번째 특징은 성경적 우화성이다. 작품은 요한서신의 사랑의 사상과 강하게 연결된다. 사람은 자기 보존의 지혜가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결론은 톨스토이 후기 기독교 윤리의 핵심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이 작품의 종교성은 교회 의식이나 교리 논쟁보다 실제 생활 속 자비와 돌봄에 집중한다.

여섯 번째 특징은 쉬운 문체와 대중 독자 지향성이다. 이 작품은 《전쟁과 평화》나 《안나 카레니나》와 달리 복잡한 귀족 사회와 심리 분석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다. 짧고 단순한 문장, 반복적 장면, 분명한 결론을 통해 농민과 어린이,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는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단순한 교훈담 안에 죽음, 자유의지, 섭리, 인간의 필요, 타인에 대한 책임이라는 깊은 문제를 압축해 담고 있다.

수용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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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 후기 민중 이야기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러시아어권에서는 1880년대 톨스토이의 종교적·도덕적 전환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편으로 다루어지고, 영어권에서는 《What Men Live By, and Other Tales》 같은 선집을 통해 〈Three Questions〉, 〈How Much Land Does a Man Need?〉 등과 함께 자주 읽힌다.[17]

작품의 대중성은 단순한 구조에서 나온다. 가난한 사람이 낯선 이를 돕고, 그 낯선 이가 천사였으며, 마지막에 세 가지 진리를 말한다는 구조는 문화권을 넘어 쉽게 이해된다. 특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 자체가 철학적 질문이면서도 일상적 질문이기 때문에, 이 작품은 종교 교육, 윤리 교육, 문학 독해 자료로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러시아 문학사적으로는 이 작품을 톨스토이의 “민중 이야기” 또는 “народные рассказы” 계열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의 톨스토이는 귀족 독자만을 위한 복잡한 장편소설보다, 단순한 이야기 형식으로 사랑과 노동, 신앙과 비폭력의 사상을 전달하려 했다. СВЕТ 해설도 이 작품을 성경 구절에 기반한 교훈적 이야기로 분류하며, 빈곤과 결핍 앞에서도 사람을 지탱하는 사랑의 힘을 강조한다.[18]

창작사 측면에서는 민중 설화의 문학적 개작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키지 박물관은 셰골료노크가 여러 차례 톨스토이를 방문했고, 그에게서 들은 이야기들이 〈Чем люди живы〉와 다른 민중 이야기 창작에 자극을 주었다고 설명한다.[19] 따라서 이 작품은 톨스토이 개인의 종교 사상만이 아니라, 러시아 민중 설화와 영적 전통을 작가가 자기 방식으로 다시 쓴 텍스트로 볼 수 있다.

검열과 판본사도 주목할 만하다. 90권 전집 주석은 이 작품의 1885년 ‘Посредник’ 판본이 초출본과 여러 차이를 보였고, 1887년 이후 검열 당국이 이 작품의 새 판본을 금지하는 등 불리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한다.[20] 이는 단순한 종교적 미담처럼 보이는 이 작품도 당대 러시아의 종교·검열 질서 안에서는 민감한 텍스트가 될 수 있었음을 보여 준다.

현대적으로는 이 작품을 “착하게 살자”는 단순한 교훈으로만 읽기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살리는가, 제도보다 관계가 어떻게 인간을 지탱하는가, 인간이 자기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얼마나 제한적인가를 묻는 우화로 읽을 수 있다. 또한 미하일이 천사라는 초월적 설정은 종교 독자에게는 신앙의 이야기로, 비종교 독자에게는 타인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배우는 상징적 장치로 읽힐 수 있다.

현재 저작권 보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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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는 1910년에 사망했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1881년에 처음 발표되었다.[21][22] 따라서 원작 러시아어 본문은 확인 가능한 범위에서 미국·한국·영국·러시아 등 주요 관할권에서 퍼블릭 도메인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러시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작자 사망 후 70년 보호가 기준이 된다. 러시아 민법 제4부는 러시아 지식재산권의 기본 법률 체계이며, WIPO Lex는 러시아 민법 제4부가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포함한 지식재산권을 규율한다고 설명한다.[23] 러시아 민법 제4부의 영어 공개 자료는 저작물에 대한 배타적 권리가 저작자 생존기간과 사망 다음 해 1월 1일부터 70년 동안 존속한다고 설명한다.[24] 톨스토이는 1910년에 사망했으므로, 일반적 사후 70년 기준으로는 1981년 1월 1일부터 보호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톨스토이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활동 작가가 아니므로, 대조국전쟁 관련 4년 연장 문제는 이 작품에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의 경우 이 작품은 1881년에 러시아에서 공표된 19세기 저작물이다. 미국 저작권은 단순한 사후 70년 기준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공표 연도와 당시 보호기간, 외국 저작물의 경우 회복저작권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코넬대학교 도서관의 미국 퍼블릭 도메인 표는 2026년 1월 1일 기준 1930년 이전에 공표된 저작물이 미국 퍼블릭 도메인에 속한다고 정리한다.[2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1881년 공표 작품이므로, 미국에서는 원작 러시아어 본문을 퍼블릭 도메인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Project Gutenberg도 Aylmer Maude와 Louise Maude 번역의 《What Men Live By, and Other Tales》를 미국 퍼블릭 도메인 전자책으로 제공한다.[26]

영국의 경우 문학 저작물은 일반적으로 저작자 사망 후 70년까지 보호된다. 영국 정부의 저작권 기간 안내는 문학·음악·연극·미술 저작물의 보호기간을 저작자 사망 후 70년으로 설명한다.[27] 톨스토이는 1910년에 사망했으므로, 영국에서도 일반적으로 1981년 1월 1일부터 원작 본문의 보호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저작재산권은 원칙적으로 저작자의 생존기간과 사망 후 70년간 존속하며, 보호기간은 저작자가 사망하거나 저작물을 공표한 다음 해 1월 1일부터 기산한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저작재산권의 보호기간을 저작자 생존기간과 사망 후 70년으로 설명한다.[28] 톨스토이는 1910년에 사망했으므로, 현행 사후 70년 기준으로 계산하면 1981년 1월 1일부터 보호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원작 러시아어 본문은 퍼블릭 도메인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현대 한국어 번역본, 현대 러시아어 교정·주석본, 영어 번역본 중 아직 번역자 사후 보호기간이 남은 것, 해설, 삽화, 표지 디자인, 전자책 편집, 오디오북 낭독, 영화·연극·애니메이션·낭독 영상 등 각색물은 원작과 별개의 저작권 또는 저작인접권이 남아 있을 수 있다. Aylmer Maude와 Louise Maude 번역은 두 번역자의 사망 연도와 출판 연도를 고려할 때 여러 관할권에서 보호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볼 여지가 크고 Project Gutenberg가 미국 퍼블릭 도메인으로 제공하지만, 현대 번역·주석·편집·삽화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29]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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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원문 및 퍼블릭 번역본은 예글(Yegle)에서 e북 형태로 열람할 수 있다.[30]
  • Tolstoy.ru는 90권 기념 전집 제25권 계열 자료로 〈Чем люди живы〉 항목과 전자책 파일을 제공한다.[31]
  • Project Gutenberg에서는 Aylmer Maude와 Louise Maude 번역의 《What Men Live By, and Other Tales》 영어 전자책을 제공한다.[32]
  • СВЕТ, 러시아 국립전자도서관 서비스는 〈Чем люди живы〉의 러시아어 독서 항목과 작품 해설을 제공한다.[33]

각색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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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장편소설처럼 대규모 영화·드라마로 반복 각색된 작품이라기보다, 낭독, 단편 영화, 종교·윤리 교육 자료, 문학 선집을 통해 널리 수용된 작품이다. 짧은 분량, 명확한 세 질문 구조, 천사의 정체가 밝혀지는 결말 때문에 낭독극과 교육용 영상, 설교와 윤리 교재에 적합한 텍스트로 자주 사용된다.

영어권에서는 《What Men Live By, and Other Tales》 또는 《Twenty-Three Tales》 같은 톨스토이 단편 선집 안에서 〈How Much Land Does a Man Need?〉, 〈Three Questions〉, 〈Where Love Is, God Is〉 등과 함께 읽혀 왔다. Project Gutenberg의 전자책은 〈What Men Live By〉를 첫 수록작으로 두고, 이어 〈Three Questions〉, 〈The Coffee-House of Surat〉, 〈How Much Land Does a Man Need?〉를 제공한다.[34] 이 편성은 톨스토이 후기 단편을 사랑, 신앙, 욕망, 소유, 삶의 의미라는 공통 주제 아래 읽게 만든다.

러시아 내에서는 민중 이야기와 종교적 우화의 대표 사례로 수용되었다. 키지 박물관이 셰골료노크와 톨스토이의 만남을 설명하면서 〈Чем люди живы〉를 주요 영향 사례로 든 것은, 이 작품이 단순히 톨스토이의 개인적 사상만이 아니라 러시아 구전 설화 전통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35]

현대적으로 이 작품의 영향은 제목의 질문 자체에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물음은 생물학적 생존이나 경제적 필요를 넘어, 인간을 실제로 지탱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톨스토이의 답은 사랑이다. 그러나 작품은 사랑을 추상적 감정으로만 두지 않는다. 세묜이 외투를 벗어 주는 행위, 마트료나가 빵을 내주는 행위, 여인이 고아 쌍둥이를 기르는 행위가 모두 “사람을 살리는 사랑”으로 제시된다.

또한 이 작품은 톨스토이 후기 사상의 특징을 간명하게 보여 준다. 《전쟁과 평화》나 《안나 카레니나》가 복잡한 사회와 심리를 거대한 소설 구조 안에서 다루었다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하나의 민담적 사건을 통해 삶의 결론을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이 단순성 때문에 문학적으로는 교훈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바로 그 단순성 덕분에 여러 언어권과 세대를 넘어 반복적으로 읽히는 작품이 되었다.

같이 보기

[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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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СВЕТ, Национальная электронная библиотека, “Чем люди живы”, https://svetapp.rusneb.ru/catalog/chem-lyudi-zhivy, 확인: 2026년 6월 25일.
  3. Tolstoy.ru, “Чем люди живы”, https://tolstoy.ru/creativity/fiction/1211/, 확인: 2026년 6월 25일.
  4. СВЕТ, Национальная электронная библиотека, “Чем люди живы”, https://svetapp.rusneb.ru/catalog/chem-lyudi-zhivy, 확인: 2026년 6월 25일.
  5. Encyclopaedia Britannica, “Leo Tolstoy”, https://www.britannica.com/biography/Leo-Tolstoy, 확인: 2026년 6월 25일.
  6. Tolstoy.ru, “Том 25”, https://tolstoy.ru/creativity/90-volume-collection-of-the-works/701/, 확인: 2026년 6월 25일.
  7. СВЕТ, Национальная электронная библиотека, “Чем люди живы”, https://svetapp.rusneb.ru/catalog/chem-lyudi-zhivy, 확인: 2026년 6월 25일.
  8. Музей-заповедник «Кижи», “Крестьянский сказитель”, https://site.kizhi.karelia.ru/info/about/newspaper/25/624.html, 확인: 2026년 6월 25일.
  9. Слово Толстого, “«Чем люди живы?». Комментарии. Лев Толстой”, https://slovotolstogo.ru/work/v25_665_674_Chem_ljudi_zhivy, 확인: 2026년 6월 25일.
  10. Слово Толстого, “«Чем люди живы?». Комментарии. Лев Толстой”, https://slovotolstogo.ru/work/v25_665_674_Chem_ljudi_zhivy, 확인: 2026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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